고속도로가 생기면 더 빨라지고 편리해지죠.
하지만 소외 지역도 발생합니다.
한때 동해안으로 가는 가장 빠른 도로였던 국도 46호선 주변이 그렇습니다.
오는 30일이면 고속도로 개통 1년이 되는데요, 과연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?
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수도권에서 고성, 속초 등 강원 영동 북부 지역으로 뻗어 가는 국도 46호선.
수십 년간 동해안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지만, 사정이 달라졌습니다.
1년 전 주변에 고속도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.
서울-양양 고속도로가 생긴 뒤 가장 큰 변화가 생긴 지역은 바로 강원도 인제군입니다.
특히 미시령, 한계령, 진부령 인근 마을은 방문객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.
황태 덕장이 많아 황태 마을로 불렸던 곳. 하지만 판매장엔 파리만 날립니다.
[이강열 / 인제 황태촌 대표 : 요즘 같은 때는 평일에는 거의 장사가 안되고 용대리 황태 마을은 유명한 곳인데도 주말 장사 정도에 그치고 있고.]
아예 영업을 포기하기도 합니다.
대형 휴게소와 특산물 판매장이 있던 곳입니다.
이미 문을 닫았고, 바닥엔 쓰레기만 뒹굴고 있습니다.
넓은 주차장은 텅 비어 있고, 찜질방과 식당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.
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건데 주방시설까지 그대로 두고 떠났습니다.
사정이 비슷한 폐점 업체가 도로 주변에 수두룩합니다.
[46번 국도 주변 상인 : (통행 차량이) 70% 이상 줄어드니까 (영업이) 안되는 거죠. 적자예요. 적자. 한꺼번에 문 닫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….]
찾는 사람이 없다 보니 주변 관광지 개발 사업 역시 제대로 될 턱이 없습니다.
진부령 정상에 있는 스키장.
2000년대 초반 경영악화로 문을 닫은 후 회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
군데군데 페인트가 벗겨지고 시설은 녹슬어 흉물로 남았습니다.
최근 지자체 차원에서 스키장을 리모델링해 종합리조트로 만들려는 사업이 추진됐지만,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며 결국 무산됐습니다.
문제는 이뿐이 아닙니다.
수천억 원 혈세가 들어가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.
46번 국도와 연결되는 미시령 민자 터널.
만든 지 10년 지난 유료터널인데 고속도로가 생기며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.
통행량이 없어 수익이 줄어들 경우 민간사업자에게 세금으로 차액을 보장해야 합니다.
관광객들이 고속도로를 주로 이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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